[7월 탄생석 Ruby] 달리의 루비 — 초현실주의 보석 이야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그가 보석 디자이너이기도 했다는 것 아시나요?

달리의 치유 갈라 — 초현실주의가 만든 사랑의 언어

아름다운 사랑의 정열을 보석으로 표현한다면 당연 루비일 것입니다.
달리는 바로 그 루비로 사랑의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내 어머니보다, 내 아버지보다, 피카소보다도…
그리고 심지어, 돈보다, 갈라를 더욱 사랑합니다.
그녀가 나를 치유했습니다.”

달리의 뮤즈, 그의 여인 갈라에게 남긴 수많은 글귀들 입니다.

달리의 성장과 정체성의 혼란

달리의 형은 달리가 태어나기 전 위장염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달리의 부모는 달리가 형의 환생이라 믿으며 같은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마치 고흐의 유년기를 보는 듯한 이야기입니다.

정체성의 혼란으로 힘들었던 달리.
자신은 죽은 형의 일부가 아닌 오직 자기 자신임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늘 모성애에 굶주린 아이였습니다.

갈라, 그의 유일한 치유약

프랑스 시인의 아내였던 갈라는 달리의 구애 끝에 갈라 40세, 달리 30세에 결혼하게 됩니다.
그 마음의 치유약은 오로지 갈라였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갈라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원하지 않았던 사랑

그러나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일까요?
갈라는 젊은 남자들과의 불륜으로 달리를 힘들게 했고,달리는 정신적 충격으로 폭력성이 짙어졌습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중풍까지 오면서
자신이 태어난 집과 불과 세 블록 거리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키스를 부르는 입술 브로치

루비와 진주로 만들어진 입술 브로치.
달리의 보석 전시장에서 실제로 한 남성 관객이 입술을 대려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만큼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팔딱이는 황금 심장

금으로 만든 하트 안에 루비로 세팅된 심장 모양 보석.
심장을 줄 정도로 자신의 사랑이 정열적이라는 표현이겠지요.
실제로 중심부의 루비 심장이 팔딱팔딱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런 선물을 받는다면 오히려 심장이 멈출 것 같지 않으신가요?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 꼭 가보고 싶은 곳

이글거리는 여름, 정열의 도시 스페인. 다시 스페인을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도시 두 곳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빌바오 —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미술관.
두 번째는 피게레스 — 달리 미술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동부로 1~2시간 거리,
달리의 고향 피게레스에 위치한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입니다.

달걀이 올려진 붉은 건물

붉은 벽돌에 황금색 금속 징이 박혀 있고 건물 위에는 달걀이 올려진 독특한 외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생동감 넘치는 달리의 세계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보석 박물관에는
그의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 담긴 보석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안에는 회화 속 실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작품 해석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입술 모양 소파, 대형 조각, 클래식 자동차까지 —
달리의 초현실주의 세계가 그대로 펼쳐집니다.
언젠가 꼭 직접 만나고 싶은 공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루비 구두 — 도로시의 마법

빨간 구두를 신고 뒷굽을 세 번 부딪혀 집으로 돌아오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루비 구두.
진홍색 루비들로 만들어져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아몬드의 왕’이라 불리는 미국의 주얼리 하우스 해리 윈스톤의 아들이자
보석 디자이너인 로널드 윈스톤이 제작한 이 구두는
1,350캐럿의 루비 4,600조각과 50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으며
약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5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석으로 만든 구두라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지 않나요?

달리 추파춥스 로고 디자인
달리가 디자인한 추파춥스 로고

달리의 예술적 재능은 보석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추파춥스 로고도 달리의 작품입니다.
1969년, 추파춥스 창업자의 부탁으로
달리는 단 한 시간 만에 그 유명한 데이지 꽃 모양의 로고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초현실주의 거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달콤한 로고,
이제 추파춥스를 볼 때마다 달리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