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역사상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순간인 사도 바오로의 회심에 대한 이 순간이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그리고 바로크시대의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을 통해 시대별 예술적 해석 차이를 비교를 해 보고 싶었다.
사도바오로의 회심 (La Conversione di Saulo)의 내용 & 바울 or 바오로
바울 (Baul): 주로 개신교 성경표기 (회심전 )&바오로 (Baoro): 주로 가톨릭 성경 (회심후) 로 구분을 한다.
기독교에 강한 반감을 가진 사울이 전도하는 제자들을 박해하려고 대사제(大司祭)의 편지를 가지고 그들이 활동하는 다마스커스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하늘에서 강한 빛이 내려와서 눈이 어두워지고 땅에 넘어졌다.
신약성서 사도행전에서는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의 빛, 예수님의 목소리, 3일동안 시력을 잃게 되고, 제자 아나니아와의 만남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된 후, 시력을 되찾고 세례를 받는 과정이 나온다.
사도행전 9:3–5 특히 회심의 순간과 예수님과의 대화가 담긴 사도행전 9장이 가장 핵심적인 구절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마스쿠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를 에워쌌다.
그는 땅에 엎어졌는데,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사울이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그분은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바오로의 눈을 멀게 하여 예수님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구절도 매우 심도 있다고 느꼈다.
르네상스 &바로크 거장들의 바오로의 회심 작품 비교
*카라바조 (Michelangelo Caravaggio) 1601년.



바로크 시대의 거장 카라바조의 대표작. 빛과 그림자(키아로스쿠로)의 극적인 대비가 두드러지며, 말이 그림의 전경을 압도하고, 바오로는 땅바닥에 쓰러져 눈을 감고 빛을 경험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순간을 묘사했다.
이 작품은 심리적 깊이와 드라마틱한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하고 있다.
카라바조의 로마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에 있는 《사울의 회심》은 이 주제를 다룬 작품 중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이 컸다 한다.인간적인 신성: 그는 신성을 하늘의 구름이나 천사로 표현하는 대신, 강렬한 빛(조명)을 통해 신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관람자 참여: 바오로가 땅바닥에 쓰러져 양팔을 벌린 자세와, 코앞에 다가온 듯한 거대한 말의 모습은 성당을 방문한 관람자에게도 마치 현장의 일부가 된 듯한 생생한 충격을 주고 있다.말이 그림의 전경을 압도하고,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말의 엉덩이를 조롱하기도 했다.바오로는 가장 겸손하고 나약한 자세로 땅에 엎드려 있다.빛을 경험하며 고통스럽게 깨달음을 얻는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순간을 포착한 장면이다.
사울이 실제로 빛과 목소리만을 체험했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가장 정직하게 그림을 그려내었다.결국 그의 그림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현실적인 고통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회심의 빛을 만날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 눈에 아름답지 않고 추하다고 할지언정, 이토록 정직하고 실감 나는 표현을 하기까지는 성경 구절을 수없이 읽고 또 읽어야 했을 것이다.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진실은, 영웅적이고 화려한 순간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 가장 현실적인 고통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회심의 빛을 만날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였다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Buonarroti) 1542–1545년.바티칸 시국, 사도 궁전

미켈란젤로가 노년에 사도 바오로회심을 그린 대형 프레스코화.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력한 빛과 함께 그리스도가 직접 등장하며, 혼란 속에 쓰러진 바오로와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격렬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고전적인 웅장함과 인체의 역동성이 돋보인다.
지상은 예술가가 위에서 보았 듯이, 표면이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 져 있다.주인공은 계속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손을 들고 절박한 행동을하면 사울이 일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 준비가 되었음을 암시함을 보여 준다 한다. 그 주위의 사람들은 무서워하고, 누군가 도망 가고 있다. 누군가가 눈부신 하늘 빛의 방패로 덮여 있고, . 동시에 모든 것은 여기서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밝은 빛의 플래시가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일어나는 현상들을 표현하고 있다.
*라파엘로 (Raphael) 1515–1516년.바티칸 미술관, 라파엘로 방 (Musei Vaticani, Stanze di Raffaello)

교황 레오 10세의 주문으로 제작된 태피스트리(카페트에 그린 그림)용 밑그림(카르톤)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극적인 회심의 순간을 고전주의적인 균형감과 우아함 속에서 표현했으며, 바오로를 둘러싼 무리들의 다양한 반응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에필로그 by designer YOON
사도 바오로의 회심(Conversion of Saul) 이야기를 대표적인 세 거장이 포착한 극적인 순간은 나에게 예술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주었다.특히 미켈란젤로라는 위대한 거장에 가려져 본인의 이름대신 카라바조라는 ‘성’으로 불려졌다.(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미켈란젤로 카라바조)생애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험한 일도 많았지만 ,어떠한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만을 마주 하려 했던 그의 신념에 감동을 받았다.
나는 보석 디자이너로서 늘 ‘빛’과 ‘색채’를 다룬다.
미켈란젤로의 완벽한 해부학, 라파엘로의 고전적 구도, 그리고 카라바조의 강렬한 명암(키아로스쿠로)… 이 모든 것은 결국 ‘어둠 속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영적인 빛‘을 포착하려는 시도였다. 이 빛은 사울을 넘어뜨리고, 그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며, 우리에게는 순간의 깨달음과 극적인 변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마치 원석이 빛을 받아 완전히 새로운 광채를 뿜어내듯, 나에게 있어 진정한 디자인이란 이 ‘회심의 빛’, 즉 본질을 꿰뚫는 영감을 포착하고 이를 형태와 색채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디자이너가 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