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디자이너가 만난 로마 2025 희년, 로마 순례의 심장부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이태리 일정 마지막날 . 돌아 갈 날이 다가오니 체력은 바닥이 아닌 최상의 컨디션이였다. 곧 귀국이라는 압박감이 전투적인 태세를 갖추기에 충분했다. 새벽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포로로마노의 일출을 보기 위해 나왔다가 버스를 잘 못 타는 바람에 테르미니기차역 지역에서 깜놀 했다.
홈리스들과 소매치기단 같은 사람들이 새벽녁 기차역 앞을 장악하고 있었다. 동양인 여자2인인 우린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도 하지 않았는데 사스라지게 놀라 바로오는 버스에 급 탐승하여 숙소로 복귀했었다. ㅋㅋ지나고 보면 이런 추억이 더 기억에 남는다.동행인 언니랑 얼마나 놀랐는지 ㅋㅋ
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을 먹고,버스를 타고 오늘의 목적지 “산 조반니 라테라노 대성당”으로 향했다.
로마를 몇번 와 보긴 했지만 희년이 아니였으면 몰랐을 성당이였다. 설레임을 안고 현지인과 함께 버스를 기다림은 또 다른 세계로의 도전 의식이 느껴진다.ㅎㅎ
라테라노 대성당의 웅장한 아름다움
버스에 내려 구글 지도에 의존하며 총을 든 경찰관도 마주하고 성당에 도달았을때 거대한 파사드에 놀랐다.미리 검색을 하고는 갔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1.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대성당의 파사드(정면), 거대한 사도들의 조각상, 로마 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자 가장 오래된 교황 대성당으로서 그 웅장함과 역사적 깊이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공식명칭: 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로마4대 성당 중 서열 1위 .성 베드로 성당보다 오래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 한다.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최초로 건설한 성당이라 한다.성당의 중앙문은 포로 로마노 원로원에서 떼어낸 문이라 세계 성당 중 가장 오래 역사를 지님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비뇽 유수(1309년) 이전까지 라테라노 궁전(성당 옆 건물)은 교황의 공식 거주지 였다 한다.
대성당 출입구 위 ” SACROS. LATERAN. ECCLES. OMNIUM VRBIS ET ORBIS ECCLESIARVM MATER ET CAPUT “라는 라틴어 문구는 모든 교회의 어머니라는 의미.이는 전 세계 교회의 母교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2. 2025 희년 성문 (Porta Santa)

그리스도의 십자가: 성문 중앙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린 십자가가 특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십자가 발치에는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구원의 시작과 끝을 상징적으로 연결의미
표면 처리: 성문의 표면은 고통받고 복잡하게 조각되어 있어, 복잡성과 불안정성을 표현하였다. 이는 단순한 구도와 대조를 이루며, 십자가 사건과 인간의 현세를 반영하는 듯하였다고 한다.
상징적 의미: 성문은 요한복음 10장의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화해를 상징한다고 한다.
3.콘스탄티누스 대제 동상
성당 입구 앞쪽에 위치하며 기독교 공인의 역사를 상징한다.

4. 바로크 양식의 극치-모자이크와 금빛 천장(Ceiling)

성문을 통과하고 성전을 들어와보니 개방감과 대성당 내부의 금빛으로 빛나는 화려한 천장과 섬세한 모자이크 장식은 빛을 반사하고 흡수하는 방식에서 마치 하나의 거대한 보석 세공품처럼 느껴졌다. 프란체스코 보로미니Francesco Borromini가 실내장식 담당했다 한다.수 세기에 걸쳐 변치 않는 금을 사용하여 영원한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던 건축가들의 의도가 다이아몬드나 루비 같은 보석으로 영원성을 담아내려는 나의 디자인 작업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껴졌다.
5. 열두 사도 조각상 (The Colossal Statues of the Apostles)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내부의 가장 압도적이고 중요한 조각상들은 본당(Nave) 중앙 통로 양쪽 벽에 세워진 열두 사도의 거대한 대리석상들이다. 이 조각상들은 18세기 초 교황 클레멘스 11세의 지시로 당대 최고의 조각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되었다 한다.이 조각상들은 바로크 후기 로마 조각의 걸작으로 꼽힌다.
높이가 약 4.25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역동적인 자세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특징인 바로크 후기 양식을 보여주고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으로 ’12사도’라고 하면 유다 이스카리옷을 제외한 12명을 의미하지만, 이 대성당에서는 사도 마티아 대신 성 바울이 포함되어 구원과 복음 전파의 상징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사도 마티아는 어떤 인물?예수님의 배신자였던 유다 이스카리옷이 죽은 후, 열한 사도는 새 사도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선정 조건으로는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부터 승천하실 때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본 사람이어야 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수 있어야 했다.최종 선정 두 후보(요셉 바르사바와 마티아) 중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마티아가 최종적으로 사도의 직분을 받게 된다.
| 사도 조각상 | 조각가 | 특징적인 상징 또는 자세 |
| 성 베드로 (St. Peter) | 피에르-에티엔 모노 (Pierre-Étienne Monnot) | 교황권의 상징인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습. |
| 성 바울 (St. Paul) | 피에르-에티엔 모노 (Pierre-Étienne Monnot) | 칼 (순교의 상징)과 두루마리 (서신)를 들고 있음 |
| 성 안드레아 (St. Andrew) | 카밀로 루스코니 (Camillo Rusconi) | 힘 있는 동작과 함께 X자형 십자가를 든 자세가 특징 |
| 성 요한 (St. John) | 카밀로 루스코니 (Camillo Rusconi) | 복음서와 함께 젊고 우아한 모습으로 표현됨 |
| 성 야고보(대) (St. James the Greater) | 카밀로 루스코니 (Camillo Rusconi) | 순례자의 상징인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 |
| 성 마태오 (St. Matthew) | 카밀로 루스코니 (Camillo Rusconi) | 발로 돈주머니를 밟고 있어, 세리였던 과거를 벗어났음을 상징 |
| 성 바르톨로메오 (St. Bartholomew) | 피에르 르 그로 (Pierre Le Gros the Younger) | 순교 시 산 채로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당했다.순교 후의 모습을 상징하는 자신의 벗겨진 피부를 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함 |
| 성 토마스 (St. Thomas) | 피에르 르 그로 (Pierre Le Gros the Younger) | 창이나 직각자 등의 도구를 들고, 의심했던 일화를 떠올리게 함 |
| 성 필립보 (St. Philip) | 주세페 마추올리 (Giuseppe Mazzuoli) | 오른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됨 선교 여행 중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음을 상징. 그의 발치에는 이교도의 용이나 뱀이 짓밟혀 있는데, 그가 복음을 통해 이교 문화를 물리쳤음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해석 |
| 성 야고보(소) (St. James the Lesser) | 안젤로 데 로시 (Angelo de’ Rossi) | 순교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방망이를 들고 있음 |
| 성 유다 타대오 (St. Jude Thaddeus) | 로렌초 오토니 (Lorenzo Ottoni) | 곤봉이나 도끼를 들고 있음 |
| 성 시몬 (St. Simon) | 프란체스코 모라티 (Francesco Moratti) | 순교의 상징인 톱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음 |
6.앱스(후진) 모자이크



13세기 야코보 토리티와 야코보 카메리노의 눈부신 금색 모자이크화가 압권이였다.모자이크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거대한 아름다움을 이루듯, 보석의 파베 세팅처럼 섬세한 장식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7.교황의 주교좌
‘권위와 권한’의 상징이며, 주교좌 자체의 디자인과 소재에서 교회의 역사와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치보리움/발다키노 (Ciborium / Baldacchino)-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교황 제단



금색으로 된 철창 안쪽) 감실(Reliquary)에는 로마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성유물 중 하나인 성 베드로와 성 바울의 머리뼈(두개골) 은제 흉상 안에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CLEMENS XII P. M.: 교황 클레멘스 12세(Clemens XII Pontifex Maximus)가 재위 8년째에 해당 공사가 완성되었거나 봉헌되었음을 의미 (P. M.은 Pontifex Maximus, 즉 “최고 사제”를 뜻하는 교황의 공식 칭호1730-1740 재위,)
ANNO VIII: 교황 재위 8년째
8. 성당 옆 필수 방문지



- 거룩한 계단 (Scala Santa): 성당 맞은편 건물에 위치하며, 전설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가 빌라도의 법정으로 올라갔던 28개의 계단이라 한다.수많은 순례자들이 무릎으로 오르는 경건한 장소이라고,,, 다녀온 후 의미있는 곳이라는것을 알았다. 다음 로마를 가게 되면 다시 와 봐야지…
방문 시 유의사항
- 복장 규정: 로마의 모든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단정한 복장을 요구. 반바지, 짧은 치마, 민소매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해야 한다.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 권장)
- 입장료: 라테라노 대성당 자체는 무료 입장(단, 회랑 등 일부 구역은 유료.)
- 미사 시간 확인: 순례를 목적으로 한다면 미사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 위치:
에필로그 by 보석디자이너 YOON

무지 더웠던 7월 . 희년순례라는 깊은 뜻을 안고 로마를 찾았다. 12일 일정중 마지막 일정 아침. 뜻하지 않은 사진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셀카봉을 든 난 햇빗이 너무 따가워 양산까지 집어 던지고 피사체가 보이던지 말던지 암튼 우리가 왔다는 기념에 의미를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뒤에 어르신이 떡하니 계셨다.
알고 보니 세 분이 일행이셨는데 익살스런 할아버지 장난에 이건 아니라고 얼릉 도망 가셨는데 그 종종 걸음으로 카메라 앵글을 벗어나지 못하셨다,
촬영 후 우린 성당 마당에서 한 바탕 웃었다. 그러면서 우린 한 가족이 되었으니 25년 뒤 꼭 다시 보자고 했다. 할아버지는 흥쾌히 당연하지 라고 하셨다. 뒤 늦게 확인한 사진에 볼 때마다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25년 후 누군가 우리 처럼 머나먼 곳에서 희년의 의미를 품고 이 자리에 있겠지.
1700년 동안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을까?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은 단순히 웅장한 건축물을 넘어, 기독교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이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뿌리와 같은 곳이였다. 희년의 은총과 함께 이 깊은 역사를 느껴볼 수 있었다.